바이낸스, '해킹 피해 자산' 63억달러 중 현재까지 90% 회사 자금으로 충당

사진 출처, Bloomberg via Getty Images
- 기자, 이모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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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탈취당한 63억달러(약 8조4150억원) 자산 중 90%를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련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역사상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해킹사건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바이낸스는 이로 인한 손실의 100%를 보상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약속해왔으며, 이를 위해 회사 자금으로 약 63억4000만달러를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탈취당한 자금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은 사용자가 아닌 회사가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1일 해당 사건으로 인해 중단됐던 출금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1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FBI는 해커들이 탈취한 자산을 '이더리움'이라는 암호화폐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후 탈중앙화 금융 및 인스턴트 스왑 서비스를 통해 재차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주요 블록체인 분석업체 두 곳은 BBC에 FBI가 구체적으로 지목한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이 지원하는 해킹 조직으로, '트레이더트레이터'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31일 밤 기자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아직 배후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파악 중이다. 북한이 범인인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북한과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여러 자금원과 회사 자금을 활용해 탈취당한 자금을 보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전체 보유분은 물론, 거래가 활발한 다른 암호화폐 자산 7종도 보장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 사건의 피해 규모는 2025년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15억달러 규모의 탈취 사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FBI는 당시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다만 북한 측은 이러한 의혹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 결과, 한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당해 무단 인출이 가능해진 것 같다고 밝혔으나, 이후 "추가적인 침해 지점"이 발견됐다고 업데이트했다.
바이낸스의 리처드 텡 공동 CEO는 이번 해킹은 여러 해커에 의해 수행됐으며, 해커들이 "자가 파괴 메커니즘"과 같은 정교한 방법을 사용해 흔적을 은폐했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바이낸스는 사법기관, 정보 업체 및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약 30억달러 상당의 탈취 자산을 동결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비밀경호국 또한 바이낸스에서 도난당한 자금을 "추적하고 동결 및 회수하기 위해" 민간 부문 파트너들과 "24시간 내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중국에서 설립된 바이낸스는 디지털 자산을 매수, 매도 및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수가 수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디지털 지갑이나 컴퓨터를 통해 접근하는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